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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근득근

하체운동 하는날, 그리고 트레이너를 바꿨습니다.

by 두근득근 2022. 12. 15.

헬스장 가기 전에 크로스핏에 가서 상체운동을 엄청 열심히 한 후 바로 수업이 잡혀있어서 쉬지 못한 채로 바로 헬스장으로 달려왔다. 오늘의 운동은 하체. 너무 좋다. (좋은 거 맞음) 하체를 하면 큰 근육을 써서 그런지 살 빠지는 기분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오늘의 헬스 루틴 (운동 순서)

힙 어브덕션 머신 ▶ 런지 ▶ 보수볼 원레그데드 ▶ 힙 스쾃

가보자! 할 수 있다!

 

힙 어브덕션머신

힙 어브덕션 머신

엉덩이 - 중둔근

 

개인적으로 힙 운동할 때 가장 좋아하는 머신이다. 왜냐하면 기구에 앉아서 하기 때문에 다른 곳들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써도 되어서, 다칠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세가 잘 유지되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 자극을 잘 줄 수 있다. 이거하고 나면 다음날에 계단 내려갈 때 다리가 떨리는 근육통을 느낄 수 있다.

스텝박스 앞에 놓고 런지

런지

사두 + 둔근 + 햄스트링 + 코어

 

내겐 너무 어려운 런지. 자세만 잘 잡으면 양 쪽의 자극을 균일하게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다. 골반이 좀 틀어져 있으면 아무리 같은 자세로 실행해도 자극은 다르게 올 수 있다. 나는 심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렬이 올바르지 않아서 왼쪽다리가 상대적으로 자극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그냥 해도 어려운데, 앞쪽에 스텝박스까지 두고 하려니까 너무 어렵다. 런지를 진행하는데 원래는 뒤쪽 햄스트링과 둔근에 자극이 와야 하는데 자꾸 앞쪽 사두에 자극이 왔다. 그래서 선생님께 이유를 물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고, 결국 수업시간 안에 내 자세의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속 시원한 이유를 못 들은 채로 런지 마무리.

보수볼 위에서 균형잡으며 원레그데드

보수볼 원레그데드

햄스트링 + 엉덩이

 

보수볼 위에서 한 발로 버티면서 데드리프트를 한다. 이 자세를 하면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래도 복부 힘부터 발가락까지 전체적으로 확실히 힘을 쓸 수 있고, 하고 나면 허벅지 앞, 뒤, 양옆 전체적으로 자극이 와서 좋다. 중심을 잘 못 잡을 때는 맨바닥에서 했었는데, 나름 균형을 잡기 시작하면서 보수볼에 올라가서 하니까 진짜 효과가 배로 좋다. 뒷다리 뒤로 밀면서 숙여주며 햄스트링 늘어나는 거 느껴주고, 올라올 때에는 햄스트링과 둔근에 힘주면서 밀어내는 느낌으로 일어선다.

보수볼 위에서 케틀벨 추가해서 원레그데드

보수볼 원레그데드 + 케틀벨

햄스트링 + 엉덩이

 

맨몸으로 하는 게 수월하게 진행되어서 케틀벨 들고 3세트 더 진행했다. (절대 수월하지 않았는데 선생님이 시키셨다.) 

 

세라밴드 허벅지에 착용하고 힙스쿼트

힙스쾃

엉덩이

 

와 이거 하는데 진짜 죽을뻔했다. 이미 힘 다 빠진 상태로 하려니까 정말 곤욕이었다. 상체는 세운 상태로 놓치지 않을 정도로만 내려가주고, 무릎 절대 모이지 않게 버티면서 올라오기. (전부 다 올라오지는 말기)

 


 

트레이너 고르기

지금 선생님이랑 벌써 30회 넘게 했다. 35회 정도 진행을 했는데, 내가 원하는 운동 방식과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방식이 잘 맞지 않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이야기를 드렸다. 요약하자면 선생님은 외형을 바꾸어 주는 거에 집중하셨고, 그거에 정말 최선을 다하셨다. 하지만 나는 외형이 변하는 것보다는 운동을 잘 알고 싶은 마음이 더 컸고, 내 몸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음 회차부터는 다른 트레이너 선생님과 진행하기로 하였다. 새로운 시작 같아서 설렌다. 빨리 다음 운동시간 왔으면 좋겠다.

 

자신이 운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운동하고 싶은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 선생님에게 끌려가며 수동적으로 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자신이 왜 운동을 하는지, 또 어떻게 하는 게 나한테 맞는 방법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선생님을 더 잘 고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모두모두 해피 득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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